에스티씨라이프, 줄기세포로 난치병 치료 성공

입력 : 2010-05-31 오전 5:44:03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닥 생명과학 기업 에스티씨라이프(026220)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지난 28일 회사가 운영 중인 '97.7 B&A 병원(구 서울코스메디 클리닉)' 줄기세포 치료센터가 중증 경피증 환자에 대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경피증은 피부가 점차 딱딱하게 굳는 질환으로 병을 앓는 과정에서 피부와 관절에 심한 통증을 수반하며 미국에서는 심근질환 다음으로 환자 수(3000만명)가 많은 병이나 아직 확실한 치료법은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치료는 지난 3월 캐나다 출신 폐섬유증 환자에 이은 두 번째 성과로 에스티씨라이프측은 잇딴 성공적 치료가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중증 경피증을 앓아 온 팔레스타인인 후세인 알 오마리 씨(40)는 지난 4월19일 방한해 에스티씨라이프 산하 줄기세포 치료센터에서 일주일 동안 세 차례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치료 결과 피부와 관절의 고통이 많이 줄고 염증 반응도 크게 감소해 경과가 좋은 상태이며 환자도 만족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씨는 현재 한국에서의 추가적인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씨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로 부작용 없이 자가면역 반응을 줄이고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이런 자가면역질환 사례를 지속적으로 관찰 중이며 향후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차세대 항암제, 치매치료제 등 신약 개발과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를 주 사업으로 하는 생명과학기업이다.
 
회사가 운영 중인 97.7 B&H 병원의 줄기세포 치료센터에서는 국내와 해외환자를 유치,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외에도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만성질환, 난치병 치료와 성형 시술로 줄기세포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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