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비대면 인증 서비스 돕는다

아이콘루프, 방문 자격 인증·증명서 발급 서비스 무상 지원

입력 : 2020-03-24 오전 10:53:1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아이콘루프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대면 인증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이 효과적인 서비스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환경 조성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인 '비짓미(VisitMe)'와 '브루프(broof)'를 무상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짓미'는 분산 ID(DID, Decentralized ID) 기술을 활용해 병원, 빌딩 등에서 방문자의 신원을 사전에 증명한 뒤 현장에서 비대면 체크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방문 자격 인증 서비스다. 기업·기관에서 방문 정보를 사전 등록한 뒤 개별 방문증을 발송하면 방문자는 비짓미 모바일 앱으로 방문지에 비치된 QR코드 스캐닝 후 즉시 출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기업·기관 출입을 위해서는 방문 기록을 직접 작성하고 주민등록증 등의 실물 신분증을 제출한 뒤 출입증을 받거나, 건물 로비 등에서 담당자를 호출하고 픽업을 기다려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비짓미를 활용하면 방문자는 미리 발급 받은 방문증으로 대기 시간 없이 신속·편리한 출입이 가능하다. 기업·기관 쪽에서는 사전 확인한 방문자의 출입만 허용할 수 있어 비대면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브루프'는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명서 발급 서비스로, 기관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별도 구축하지 않고 증서를 발급할 수 있어 종이문서 발급·보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수령자 또한 언제 어디서나 블록체인 증명서를 조회할 수 있으며, 증서 정보 공개 여부를 직접 선택해 활용함으로써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최근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모든 졸업생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학위기를 발급한 바 있다. 포스텍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7일로 예정됐던 2019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오는 7월로 연기하는 대신 이날 졸업한 학·석·박사 졸업생 828명에게 '브루프'로 블록체인 학위기를 발급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대면 방식으로 실물 졸업장을 수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례다.
 
한편 '비짓미'는 서비스 최초 적용부터 2개월 간 2000건의 방문증 발급이 무료 지원되며, '브루프'는 서비스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 시 50건이 자동 충전돼 사용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무상 지원 신청은 한 달 동안 가능하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사회 곳곳에서 비대면 환경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대두돼 왔으며, 코로나19는 이를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인 투명성과 보안성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개념도.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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