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무증상자 '자가격리', 입국 3일 내 검사한다

신규 확진 76명 중 22명 해외유입
검역 대응체계 유증상자에 집중
자가격리 후 관할 보건소서 검사

입력 : 2020-03-24 오후 5:04:56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보건당국이 유럽발 유증상자 중심의 입국자 검역을 실시한다. 특히 특별한 증상이 없는 내국인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후 3일 내 검사가 이뤄진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발표 기준 신규확진자 76명 중 22명은 해외 유입 확진자였다. 이는 신규확진자 중 28.9%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 중 20명은 내국인, 2명은 외국인이다.
 
20명은 검역소에서, 2명은 입국 후 지역에서 확진 받았다. 국가별로는 유럽 18건, 미주 4건이다. 전체 입국자 중 유럽발 입국자는 지난 23일 기준 12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증상자는 101명, 무증상자는 1102명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유럽발 입국자가 급증하면서 유증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한 검역 대응체계의 효율화를 추진한다. 현재까지 유럽발 입국자의 약 90%가 유학생, 출장, 주재원과 가족, 교민 등 내국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선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내국인 무증상자의 자가격리에 돌입한 상태다. 자가격리 후 관할 보건소에서 입국 후 3일 이내 검사가 실시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입국자 검사대기 시설)안에서 진단검사하는게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다”며 “무증상자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더 급하게 진단 해야되는 분들을 분류 한 것인데 전수조사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증상자는 현행과 동일하게 공항 검사 후 양성일 경우 중증도에 따라 입원 또는 시설 격리에 들어간다.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0시부터 유럽지역 국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이 대구 지역 요양병원 등 고위험집단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22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럽발 입국자들 중 내국인 무증상자에 대해 자가격리(3일 내 지역 보건소 검사)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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