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사장 "지하철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

입력 : 2010-05-31 오후 3:02:59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030200)가 지하철 등에서도 와이파이를 서비스 한다. 특히, 지하철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변환하는 와이브로 변환기 '에그' 등을 공공장소에 설치한 뒤 KT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표현명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31일 서울 광화문 KT지사에서 열린 통합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서울 지하철에서 KT 가입자가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지하철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공공 변환단말기를 설치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공사와 함께 에그 등을 각 지하철 차량마다 설치하는 방식을 채택, KT 가입자가 지하철 탑승 때도 노트북이나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무료 이용이 가능하게 만들 생각이다.
 
설치 비용이나 네트워크 이용 댓가 등은 KT와 지하철 사업자 등이 각각 부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순수 국산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인 와이브로보다 유럽식 차세대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를 앞세울 생각이다.
 
표 사장은 "LTE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KT 가입자 휴대폰에 듀얼칩을 장착해 외국에서는 LTE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만들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정부의 차세대 주파수 할당 당시 장비 구매와 서비스 안정화 등의 검증이 끝난 800Mhz대역 주파수를 포기하고, 해외로밍이 쉬운 900Mhz 대역을 선택하고 LTE 투자를 선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아직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지 못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표 사장은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사의 휴대폰 출고가 현실화를 묻는 질문에 "단말기 제조사가 높은 출고가에 제조사 보조금을 넣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전략이기 때문에 (KT가) 휴대폰 출고가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휴대폰 제조사들뿐만 아니라 경쟁사도 이를 이용,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단말기 가격 현실화를 당분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의 휴대폰 단말기 가격 현실화 의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휴대폰 단말기 판매처인 SK텔레콤 등 경쟁사와 삼성전자 등 제조사의 의지가 맞아떨어져야 휴대폰 가격 현실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KT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두번째 시리즈인 스마트폰(갤럭시K)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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