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하는 대학생들에 대해 신변 보호 결정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최초 취재해 경찰에 제보한 '추적단 불꽃' 대학생 기자 2명의 신변 보호를 결정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쏠리면서 공익신고자의 신상 유포나 협박 등 신변에 대한 위해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경찰에 따르면 '추적단 불꽃' 대학생들이 현재까지 공익신고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이들의 신변 보호 요청 의사를 확인해 이같이 결정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 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으로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하게 된다.
또한 신변 보호 담당 경찰관이 수시로 대상자의 안전을 체크하게 된다. 경찰은 공익신고자의 신상을 유포하거나 협박 등 위해를 가하는 가해자를 검거해 엄벌할 방침이다.
한편 추적단 불꽃은 잠입 취재를 거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실체를 세상에 알렸다. 이들의 르포기사 '미성년자 음란물 파나요?…텔레그램 불법 활개'는 지난해 9월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처음 보도됐다. 추적단 불꽃의 취재물은 '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