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클로로퀸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해당 약물들에 대한 치료효과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방법이나 약품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WHO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는 약물 4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약물들이 실제 치료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안정적으로 투약 가능한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라이언 팀장은 "질병의 어느 단계에서 어떤 환자에게 투약할지 표준화되지 않았고, 무작위 대조군 시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클로로퀸 등 일부 약품의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는 또 의료용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반인 착용이 대중화될 경우 의료진이 사용할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일반인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용하면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며 "의료용 마스크는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게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공동연구를 위해 긴급 방한한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단이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관리실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