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2월 수출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경상흑자 기록이 10개월째 이어졌다. 여기에 출국자수가 급감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개선된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여파에도 2월 수출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경상흑자 기록이 10개월째 이어졌다. 사진/뉴시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5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418억2000만달러, 수입은 352억4000만달러로 각각 1년 전보다 4.0%, 1.3% 늘며 플러스 전환했다. 올 2월 조업일수가 1년 전에 비해 3.5일 많았고,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한 여파다. 실제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에 비해 51.3% 상승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개선됐다. 적자폭은 14억5000만달러로 같은기간 (-15억4000만달러)보다 9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작년 5월(-9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작년 4월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를 찾은 입국자수가 43% 감소했지만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가 더 많은 60% 감소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4억5000만달러)보다 177.8%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가 늘면서 기조적으로 배당과 이자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