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방적 배달앱 수수료 개편으로 독과점 횡포 논란을 일으킨 배달의민족에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앱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사업자다.
이 지사는 7일 오후 페이스북에 '국민무시에 영세상인 착취하는 독점기업 말로는 어떻게 될까요?'라는 글을 올려 "단순 플랫폼 독점으로 통행세 받는 기업이 인프라 투자자이자 기술문화자산 소유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돈만 밝힌다고 돈을 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성공한 기업들이 왜 사회공헌에 윤리경영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이용료 깎아주며 공생을 추구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과 소비자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공공(배달)앱을 개발하겠지만, 그 사이에라도 대책을 세워야겠다"며 "배달앱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도민을 보호해야 하는 지사로서 적극 응원한다. 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기존 월정액(8만8000원) 수수료를 정률제(성사된 주문 매출의 5.8%) 체계로 바꿨다. 수수료 인상 논란이 일며 소상공인연합회의 반발과 정치권의 지적 등 비판여론이 일자 배달의민족은 지난 6일 사과문을 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