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더 큰 도약 발판"

"역사에서 승리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

입력 : 2020-04-14 오전 11:24:5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지금 코로나19의 위기를 신산업과 신기술의 중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거대한 변화'를 대한민국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역사에서 승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이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았던 위기의 나라에서 한국형 방역 모델이 세계적 표준이 되고, 한국산 방역 물품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 기회의 나라로 바뀌었다"며 "확산이 시작될 때만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우리 국민의 역량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는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정부는 특단의 비상경제 조치로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생산과 소비, 국내와 국외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며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대처 △비대면 산업 적극 육성 △ K-바이오 육성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면서 "정부는 거대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능동적 자세를 갖겠다. 정책 수단에서도 과거의 관성과 통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고와 담대한 의지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신속한 집행을 위해 오늘 예타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면서 "국회에서 신속하게 심의 처리해 국민들께 힘을 드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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