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하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6일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 분수대에서 당선사례 행사를 열고 "오늘 자축공연하면서 노래도 대여섯 곡 부르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서 한번 신나게 (선거 운동을 도와준) 대학생들이 춤도 추려고 했다"며 "그런데 보좌관이 오늘이 세월호 6주기라며 그랬다가는 내일 좌파 언론에 완전히 도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16일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전 대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 "관련 경찰 등 공무원들을 처벌하고 이 사건의 억울한 학생들에 대한 위령비도 세우고 학교에 지원하고 그런 해안 사고로 끝났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것을 갖고 수사하고 재판하고 또 수사하고 또 특검하고 특별조사를 또 하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도 YS때 196명이 수몰당한 서해페리호 사건도 해난사고로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 안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난 이 이야기를 3년 전 대선 때 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선박안전사고 재발 방지 조치만 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며 "그런데 아직도 정치에 이용하려는 극히 일부 정치인들은 참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마지막에 "저도 세월호에서 희생당한 학생들의 넋을 기리는 건 잊지 말아야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