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가 올 겨울에 2차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 바이러스에 유리한 환경이 접어들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최소 1년, 몇년 동안은 계속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이 되고, 높은 전파력, 감염된 이후 면역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어 완전히 봉쇄나 종식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 바이러스이다 보니 어떻게 전개가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토착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역의 형성이라거나 유행의 크기, 진행 과정들을 봐야지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 본부장은 2010년 대한의사협회지에 게재된 ‘인플루엔자 범유행 대응 정책’ 논문의 공저자로서 신종 인플루엔자의 2차 대유행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그해 3월 유럽과 미국에서 1차 유행한 데 이어 5개월 후인 8월 프랑스, 미국 등에서 2차 유행했다. 특히 2번째 유행은 치명률이 10배나 높아진 형태로 변화해 세계적으로 4000만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 인근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이 없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