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강원랜드가 전국 폐광지역 7개 시·군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정보화기기 긴급지원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례 없는 온라인 개학을 맞은 폐광지역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강원랜드는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정선군 본사에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만나 20억원을 지정 기탁했다.
지정 기탁한 20억원은 강원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및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등 전국 7개 시·군 폐광지역 초·중·고등학교에 태블릿PC 3000여 대를 기증하는데 쓰인다. 또 해당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의 가정에 인터넷 비용으로도 지원된다.
이번 긴급지원은 폐광지역의 디지털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다. 코로나19로 취소된 해외탐방형 교육지원 사업인 하이원 원정대, 선상학교 등의 재원을 활용해 진행됐다.
수혜를 받는 폐광지역 학생들은 약 4천여 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광지역 전체 학생대비 약 10.7%에 해당하는 숫자다. 4월 현재 7개시·군 폐광지역에는 251개 초·중·고등학교에 3만7천4백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학생, 부모, 선생님 모두가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강원랜드의 이번 교육분야 긴급 지원이 전국 폐광지역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교로 기증된 태블릿PC는 온라인 학습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대여가 돼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 참여에 사용된다. 등교 개학 이후에는 학교로 반납돼 정보화 수업에 활용된다.
(오른쪽)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가 21일 폐광지역 디지털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긴급지원액 20억원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왼쪽)한만우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