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이 흥미진진한 ‘부부의 세계’ 후반부 전개를 예고했다.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기자간담회가 4월 24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이 참석했다.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부부의 세계’는 첫 회부터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6.3%로 시작했다. 이후 시청률이 급상승해 8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사진/JTBC
김희애와 박해준은 드라마에 인기에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희애는 “여러가지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원작부터 작가, 카리스마 있는 감독님의 리더십,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연기를 위해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준 것. 배우 한 사람이 행복하게 촬영을 하는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박해준은 이태오 역할을 맡아 역대급 문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해준은 “첫 방부터 사실 죄송한 이야기지만 댓글을 보지 않았다. 보게 되면 흔들릴 것 같다”며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있으니까 연기를 하는데 어느 순간은 너무 하다 싶은 생각할 때가 있다”며 “이태오를 대변하고 변호 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진짜 힘들게 산다고 생각을 하고 동정심을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박해준은 극 중 가장 꼴불견인 캐릭터를 꼽으라는 질문에 “지선우”라며 이태오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욕을 먹어보겠다”고 이태오를 변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에서 지선우, 이태오와 더불어 여다경 캐릭터 역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여다경 역할을 연기한 배우 한소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희애는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 완성됐다. 이미 완성된 모습을 보이면 내 나이가 되면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고 극찬을 했다. 박해준은 “한소희는 뭔가 스스로 헤쳐나가는 모습이 여다경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 모습이 잘 맞아서 좋은걸 많이 보여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태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손제혁(김영민 분)과의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김희애는 “지선우 캐릭터가 남녀 관계에서 보기 드물게 우위를 잡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 끝에 그런 장면이 나오게 됐다”며 “당시 지선우의 심경은 주도권을 잡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장면에서 조금 슬펐다. 에로틱한 느낌이 아니라 자신을 버린다고 할까. 마지막까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모습을 떠올려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사진/JTBC
드라마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처절했던 파국 2년 후 쫓기듯 떠났던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거침없는 2막을 열었다. 두 사람의 대립은 완벽하게 달라진 관계 구도 속에서 보다 치열하게 얽힐 심리전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앞서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애는 6회의 장면을 기대해 달라고 꼽은 바 있다. 이번 2막에 들어선 ‘부부의 세계’에서는 12회를 주의 깊게 봐달라고 했다. 그는 “12회에서 스토리가 휘몰아치면서 위기를 맞이하는 장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칭찬이 약한데 그 장면을 찍고는 너무 좋았다고 칭찬을 했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박해준은 2막의 키를 쥔 인물로 지선우와 이태오의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꼽았다. 그는 “많은 갈등을 하고 흔들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희애는 결국 지선우가 결정적인 키를 쥔 인물일 것이라고 했다. 김희애는 “앞으로 사이다가 많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부부의 세계’ 9회는 24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