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러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0명 이상 쏟아지면서 누적 8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보다 많은 수치로, 세계에서 9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코로나19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4개 지역에서 619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8만7147명으로 늘었다. 대규모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 규모가 중국(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8만3912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94명이었다.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28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으로도 러시아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4만5351명이 나왔다. 이외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638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207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6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대책본부는 최근 6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코로나19 검진검사를 확대해 하루 10만건이 넘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유증상자는 물론, 검진을 원하는 무증상자들까지 모두 검사하면서 무증상 감염자가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비노그라도프시 임상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