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절인 1일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로 산재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산재는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3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참사를 언급하고 "이천 화재로 희생된 분들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라면서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노동의 힘은 성실함이 가져오는 지속성에 있다"며 "코로나19의 힘겨운 일상도 새벽부터 거리를 오간 배달·운송 노동자, 돌봄과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성실함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은 K-방역의 힘도 우수한 방역·의료 시스템과 함께 방역과 의료를 헌신적으로 감당해 준 노동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노동의 힘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다. 연대와 협력으로 우월한 힘에 맞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의 숙명"이라며 "노동자들의 오랜 노력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가 이뤄졌고, 우리 사회는 양극화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께 잘살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보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노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