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전반적 경기 침체 여파로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0.09% 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마저 거래가 줄면서 부동산 경기 자체가 얼어붙는 모양새다.
5일 <뉴스토마토>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99.4로 전월(99.49)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값을 측정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상승, 100 이하면 하락을 의미한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99.60을 유지하며 다소 안정세를 보이다 국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월(99.52), 3월(99.49)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기침체, 고용 감소, 개학·개강 연기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까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00.24로 전월(100.31) 대비 0.09% 포인트, 지방은 95.95로 전월(96.13) 대비 0.1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서울은 102.33으로 전월(103.32) 대비 0.01% 포인트 소폭 오르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매매가격 동향을 살며보면 서울의 경우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전체 5개 권역 중 도심권(102.67→102.66), 동북권(102.42→102.41), 서북권(103.35→103.33) 등 3개 권역은 전월대비 하락했고, 서남권(102.52→102.54), 동남권(101.44→101.47)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인천은 코로나19 영향에 공급 과잉까지 덮치면서 같은기간 97.67로 전월(97.81) 대비 0.14% 포인트 하락했다.
이외 울산,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 2배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지역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은 90.65로 전월(90.95) 대비 0.30% 포인트 낮아져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체 확진자의 약 63%가 나온 대구는 97.84로 전월(98.06) 대비 0.22% 포인트 하락했다.
또 부산은 95.65로 전월(95.86) 대비 0.21%포인트, 대전은 96.41로 전월(96.58) 대비 0.17%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난 1월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