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에서 사망까지 평균 8.7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와 오사카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가운데 확진일이 공개된 100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평균 8.7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100명 가운데 50명은 확진 후 7일 이내 숨졌다. 이 50명 가운데 9명은 판정을 받은 당일 사망했다. 사망 다음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4명이나 있었다.
신문은 “감염을 알게 된 단계에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보인다. 신속한 검사와 중증 대책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현실을 근거로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의 경우 증상 발현에서 숨지기까지의 평균 기간을 확진 판정에서 사망까지의 기간보다 조금 더 길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선 유족 의향에 따라 지자체가 관리하는 사망자 관련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도쿄도는 지난 2일까지 누적 사망자 141명 중 54명에 대해서만 확진 판정이 나온 날을 발표했고, 오사카부는 사망자 전원인 46명의 정보를 공개하는 등 정보 공개의 수위가 지자체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때문에 정보가 공개된 사람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포함)는 4일 기준 1만5790명, 사망자는 549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3.5%다.
한산한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