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과 중국, 독일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 재확산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던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다시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 지역 확진사례가 나와 많은 접촉자 추적이 이뤄졌고 술집과 클럽들이 문을 닫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우한에서는 봉쇄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독일에서도 규제 완화 이후 확진사례가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다행히 이들 3개국 모두 재확산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경계심을 가지고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개발 전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한 포괄적 조치들이 바이러스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며 "진단검사와 감염 추적, 격리 등이 조치들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역시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들을 완화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계속하면서 코로나19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대만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WHO가 대만을 총회에 초대할 권한이 없다"며 "회원국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