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과 겨울철 난방 수요 감소 등 전기판매량은 줄었으나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요인이 주요했다.
한국전력공사는 15일 올해 1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조605억원 증가한 4306억원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1조4632억원) 이후 2018년(-1276억원), 2019년(-6299억원)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료비·구입비는 국제 유가 하락 등 요인으로 1조6005억원 감소했다. 연료비는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구입전력비는 구입량이 8.4% 증가했으나 7000억원 줄었다. 다만 석탄이용률은 미세먼지 감축대책에 따라 12.1% 하락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략판매량이 1.8% 줄어든 1331억원 감소다. 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필수 운영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약 4000억원 증가했다.
신고리원전 4호기 등 신규 원전 준공(약 1000억원), 변전소 건설 등 송배전선로 공사(약 1000억원) 등 전력설비가 총 2000억원 늘었다. 월성 원전 3호기 긴급복구 등 원전예방정비 수선비도 약 1000억원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비용도 배출권 시장 가격이 올라 약 1000억원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톤당 가격은 2019년 1월 2만3000원, 6월 2만8000원, 12월 3만8000원에 이어 지난 3월 4만1000원을 기록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구노력을 통해 비용을 줄인 점이 (1분기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영환경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과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1분기 영업이익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 전남 나주 본사의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