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성인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을 도와주는 평생교육센터가 서울에 2개 추가된다.
서울시는 강서구와 동대문구 각 1곳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서구는 서울에서 등록 장애인 수가 4만명 가량으로 가장 많고, 이 중에서도 발달장애인은 두번째로 많은 2400명이다. 강서구는 오는 하반기 개소를 위해 마곡지구에 주변에 공원이 있는 신축건물 한 층 전체를 확보한 바 있다.
동대문구 역시 구립시설 장애인 복합공간인 다사랑 복지센터 내에 공간을 마련해 10월 이후 구조변경을 거쳐 2020년 상반기에 문을 열려 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모두 22곳 지정됐고, 이 중 18곳이 실제 운영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의 목표는 연내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센터를 지정하고, 2021년에는 전부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훈련 및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장소다. 의사소통,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업전환교육 및 긍정적 행동지원 등 필수과목 6개뿐 아니라 여가·문화·스포츠 등 발달장애인의 개별 특성을 감안해 센터별로 선택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정원은 종일반 기준으로 센터당 30명 이상이고 학업 기간이 5년이다. 장애인 생애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라 서울시는 기간 변경 여부를 고민 중이다. <뉴스토마토>와 통화한 서울시 관계자는 "무턱대고 기간을 연장하면 기존 입학생 외에 다른 장애인이 못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연내에 결정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서울시 발달장애인 전수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인 발달장애인의 39.9%는 낮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고 있다. 20대 25.3%, 30대의 35.7%, 40대 51.6%, 50대 60.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역사회와 단절되고 있다.
서울 소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활동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