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전날(2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차바이오텍이 하루 만에 급락했다. 전날 파킨슨병 임상 치료에 성공한 김광수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가 회사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2일 가격제한폭인 6150원(30%) 오른 2만6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시장에는 차바이오텍이 2006년 줄기세포이식센터 운영을 위해 영입한 김광수 맥린병원 분자신경생물학 교수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 교수 연구팀 기술이 환자 피부세포를 변형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게 하고 이를 파킨슨병 환자 뇌에 주입한 결과 면역체계 거부반응 없이 구두꾼을 다시 묶을 수 있는 등 운동능력을 회복했다는 게 골자다. 이 내용은 뉴잉글랜드 저널에 지난달 14일자에 실렸다.
이런 가운데 이 연구성과와 김 교수의 과거 차바이오텍과 연관성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렸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1852만1996으로 전 거래일(77만795)보다 24배가량 많았다.
그러다 2일 장 마감 후 차바이오텍의 관련 입장이 나오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차바이오텍이 김 교수와 현재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 교수가 한때 차바이오텍에 근무한 사실이 있지만 현재는 관련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교수는 차바이오텍에서 연구고문,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공동 연구소장을 역임한 적은 있으나 현재는 차바이오텍을 떠난 상태로 파악됐다.
차바이오텍은 2일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 제판 폭인 10% 급락했다.
3일에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15.01% 이상 빠져 2만265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개미 투자자들은 상한가 이후 급전직하하는 주가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이다. 한 투자자는 커뮤니티에 "전형적인 개미털기 작전의 모습"이라며 "이래도 아무도 처벌 안 받는다. 4000억원이 오고갔는데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차바이오텍 홈페이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