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어·패류 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수온·적조 대응 총력’에 나선다. 특히 고수온·적조 대응장비 보급 지원에는 전년보다 10억원 늘어난 7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여름철 해양수산 분야의 태풍 피해 대응과 관련해서는 ‘선박대피협의회’를 여는 등 신속한 선박안전관리와 선박대피를 추진한다. 항만·어항, 여객터미널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인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2020년 고수온·적조 종합 대책’을 확정했다.
올해에는 고수온·적조 대응장비 지원을 위해 전년보다 10억원을 늘렸다. 실시간 수온관측망도 15개소로 확충한다. 시범 도입한 무인적조감시시스템은 예찰·예보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현장 대응정보를 제공한다.
정부가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2020년 고수온·적조 종합 대책’을 3일 확정했다. 사진은 통영 욕지도 일대 고수온으로 폐사된 양식장 물고기 모습. 사진/통영시
피해 집중 기간인 7월 중순 이전에는 양식 생물을 조기 출하한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한 홍보도 병행한다.
아울러 고수온·적조 대응 및 방제장비를 사전에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에는 전년보다 10억원 늘어난 총 78억원 규모로 보급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더욱이 피해가 잦았던 충남·전남 양식장 해역에는 실시간 수온관측망 15개소를 신설토록 했다. 24시간 관측이 가능한 실시간 무인 적조감시 시스템 등도 새롭게 도입(전국 252개 정점)한다.
적조 등 본격 발생 전 유관기관 합동 모의훈련, 민·관·군·경 적조 합동 방제선단 운영을 통한 총력방제체계도 갖춘다.
고수온·적조 발생 때에는 5203대의 초기대응장비를 총동원해 황토살포(16만1000톤 확보) 등 방제에 나선다.
고수온 관심단계부터는 지자체·국립수산과학원 합동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대응장비 가동, 사료공급 중단, 출하 독려 등 관리 요령을 어장별로 밀착 지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속한 재해보험금(보험 가입어가)과 재난지원금(미가입어가) 지원 및 어업경영자금의 상환기한 연기·이자감면, 긴급경영안정자금(융자) 지원을 실시한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긴 어렵지만, 철저한 상황관리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이번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는데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피해 대응과 관련해서는 선박 안전장비·시설 관리상태 점검과 항로표지설비의 기능유지 상태 및 안전항해·피항 유도 구조물의 안전상태를 집중 살핀다.
어선의 단계적 피항조치를 위한 정보 및 안전조치 긴급문자도 이뤄진다. 항만·어항, 여객터미널에 대해 민·관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선박의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선박대피협의회를 적기에 개최, 신속하고 안전한 선박대피를 추진한다.
해양수산부가 여름철 태풍으로 인한 해양수산 분야 인명 및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대비 재난대응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