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보름 만에 1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 20만7615명이다. 지난달 19일 10만11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보름 만에 10만명이 불어났다. 이로써 인도는 누적 확진자 규모에서 세계 7번째가 됐다.
신규 확진자는 일일 8900명을 기록했다. 인도에서 발생한 하루 최다 규모다. 지난달 5일 9.2%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달 26일부터 4%대로 내려앉았지만,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확지니자가 7만2300명으로 인도 내에서 가장 많았다. 수도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2132명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 봉쇄의 틀을 유지한 채 단계적으로 통제 해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8일부터 식당과 쇼핑몰, 호텔 운영을 허용하고 국제선 운항 재개 등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 다라비에서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철도역으로 모여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