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당 3천만원 수혈 3개월 종사자 고용유지 조건

소규모 도시제조업 긴급자금 5일 오전 9시부터 접수 시작

입력 : 2020-06-03 오후 3:32: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3개월간 종사자 고용 유지 조건으로 소규모 도시제조업 1곳당 3000만원을 지원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로 위기상황에 처한 소규모 도시제조업체 긴급 자금지원 접수를 시작한다. 
 
서울시 소규모 도시제조업 긴급자금 지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입은 서울 소재 50인 미만 제조업체에 대해 사업체별 최대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급한다. 선정된 기업은 3개월간 종사자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긴급자금 지원을 위해 총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1500개 업체가 지원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가장 큰 종사자 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종사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3월과 4월에는 6만7000여명이 감소하는 등 고용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의류제조업(중개업 포함) 총 105억원, 수제화 분야 총 5억원, 기계금속 분야 총 33억원, 인쇄분야 총 50억원 등을 지원한다.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의류봉제 제조업과 연관 산업인 의류제품 중개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타격을 입은 제조업체의 사업 유지 뿐만이 아니라 고용위기에 처한 노동자의 고용 유지도 지원하는 긴급 조치로, 현장의 목소리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마련된 코로나19 보릿고개 극복 특단의 대책이다. 
 
이번 자금 수혈로 약 1500여개의 사업체가 지원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혈자금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제품 기획·제작, 마케팅 등의 사업비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인건비·임대료·운영비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과 중복 수혜 불가하다. 
 
신청 접수는 5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고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한다. 접속 폭주를 예방하고자 업종별로 △의류봉제·수제화 5~19일 △인쇄 10~24일 △기계금속 15~29일로 접수일정을 순차적으로 나눴다. 
 
원활한 접수를 돕는 도시제조업 긴급자금 접수지원센터도 운영한다. 평일 일과시간 의류봉제·수제화는 동대문패션비즈센터 1층, 인쇄업종은 중구 서울인쇄센터 2층, 기계금속 업종은 영등포구청 본관 지하상황실에 현장지원센터를 마련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긴급자금이 한계상황에 처한 제조업체 고난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일선 현장 제조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 내 코워킹팩토리에서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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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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