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최근 어획량 감소로 '귀한 몸'이 된 오징어가 '국민 생선' 고등어를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에 올랐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양수산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오징어를 꼽은 응답자가 15%로 가장 많았다. 오징어는 지난 2018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고등어(12.4%)와 김(11.4%), 갈치(7.7%), 광어(6.3%)가 이었다. 특히 고등어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통 및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오징어는 손질된 재료가 대형마트 등 매장에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오징어를 활용한 가공식품류도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고등어는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한 등푸른생선이 유해금속이 많다는 학계 등의 경고로 과거에 비해 인기가 시든 분위기다.
수산물을 먹는 주된 장소로는 가정(56.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횟집(19.6%), 일식집(13.2%), 배달(4.0%) 순이었다. 수산물을 사는 장소는 대형마트(53.0%)와 전통시장(21.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산이 수입 수산물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6.1%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13.9%포인트(p) 높아졌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2018년 31.3%과 2019년 35.5%에 이어 올해 38.3%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KMI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월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오징어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