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폭로에 맞서 그의 '멍청한' 주장 때문에 북미 관계가 나빠졌다고 일갈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을 '미친'(wacko) 자라고 또다시 표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너무나 멍청하게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완전 난리가 났다. 김정은은 우리와 아주 잘 지내고 있었지만 마치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다. 그럴 만도 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볼턴이 가까이 있길 원하지 않았다. 볼턴의 모든 멍청하기 그지없는 주장이 우리를 북한과 매우 나빠지게 돌려 놨다. 심지어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그는 답을 하지 않고 그냥 사과했다. 그 게 초반이었고 그때 그자리에서 그를 해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작년 9월 경질됐다. 대북 강경파인 그는 대북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빚었다. 해임된 뒤에도 그는 협상으로 북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볼턴을 자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초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볼턴이 언론에 나가 북핵 해법으로 리비다 모델을 계속 강조하며 북한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오는 23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담은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출간할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