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온라인 식재료 앱 '마켓컬리'가 서울시 산하 기구의 측면 지원에 힘입어 달러로 억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받았다.
서울시는 마켓컬리가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금액의 대부분을 디에스티 글로벌, 힐하우스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차이나, 퓨즈벤처파트너스, 트랜스링크 캐피탈,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직접 투자받아, 서울의 외국인투자 유치에 기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서울시 외국인투자 유치 촉진기구인 ‘인베스트서울센터’의 법무서비스 지원,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적극적인 측면 지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베스트서울센터(이하 '센터')는 마켓컬리의 증액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투자기업 변경 등록 등의 법무서비스를 지원하고, 외국환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금 신고 등의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투자 신고는 기업이 직접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으로 회계사나 전문가를 대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가 사실상 무상으로 대행하고 비용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출범한 서울시의 외국인투자 유치 촉진기구다. 세부 활동을 보면 △ICT·바이오 등의 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잠재 외국인 투자자 발굴 △잠재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투자 신고 및 사업자 등록 지원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기회 창출 지원 등이다.
외국인투자 유치 촉진을 위해 투자유치 단계별 맞춤 지원을 외국인 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기업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법무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서울에 본사나 사업장이 있는 창업·중소·벤처기업은 맞춤형 외국인투자 유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해외 유수 산업 박람회 참가를 통한 잠재 외국 투자가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 센터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센터는 서울 소재 투자 유망 바이오 중소기업 15곳을 선정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BIO USA’ 참가 지원 등 서울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지원 중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단지에서 마켓컬리 로고가 새겨진 배송 차량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