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그린뉴딜 73조 투입…공공임대 22만호 ‘그린리모델링’

5대 선도 분야 ‘녹색 융합 클러스터’ 구축
전국에 580개 이상의 도심 녹지 조성 추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13곳 타당성 조사 지원

입력 : 2020-07-14 오후 4:19:1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그린뉴딜 정책에 73조원을 투입한다. 공공임대주택 22만호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전국에 580개 이상의 도심녹지를 조성한다. 녹색 선도 유망기업을 육성하고 5대 선도 분야의 ‘녹색 융합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선다.
 
정부는 14일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먼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인프라 전환 사업에 2025년까지 총 30조1000억원을 투입, 38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공공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설비·고성능 단열재 등을 사용해 리모델링을 꾀한다. 대상은 공공임대주택 22만5000호, 국·공립 어린이집 440개소, 문화시설 1148개소 등이다. 전국 초·중·고 교실 2890곳 이상에 태양광·친환경 단열재도 설치한다.
 
2022년까지 전국 25개 지역에 맞춤형 환경개선사업도 지원한다. 전국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대상으로 AI 기술기반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스마트 관리체계로 구축키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달 25일 오후 '그린뉴딜 현장방문'으로 서울 노원구 이지하우스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정부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정책으로 2025년까지 총사업비 35조8000억원을 투입, 20만9000개 일자리 창출 목표로 삼았다.
 
에너지관리를 효율화 하기 위해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아파트 500만호를 대상으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 전력계량기(AMI)’를 보급한다.
 
학교 주변 통학로 등 지원 필요성이 높은 지역의 전선·통신선도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입, 공동지중화 작업을 추진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지발굴을 위한 최대 13개 권역 타당성 조사 지원에 나선다. 태양광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사업을 도입하고, 석탄발전 사업축소가 예상되는 위기지역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도 지원한다. 
 
전기차(113만대)와 수소차(20만대)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노후경유차의 LPG·전기차 전환과 조기폐차도 돕는다.
 
아울러 정부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7조6000억원을 투입, 일자리 6만3000개를 창출한다. 
 
환경·에너지 분야 12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R&D, 실증, 사업화 등 전주기 지원하고, 내년까지 그린스타트업 타운 1개소 조성에 나선다.
 
녹색산업 5대 선도 분야의 기술개발·실증, 생산·판매 등 지원 기능을 융합한 지역거점 ‘녹색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5대 분야는 청정 대기·생물 소재·수열 에너지·미래 폐자원·자원 순환 등이다.
 
기업의 환경오염 방지 투자 등을 위해 1조90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고, 녹색기업 육성을 위해 2150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펀드도 조성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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