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미투 이야기를 접한 후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피소된 분들 중 울산시민도 있을 것"이라며 "사건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말을 더욱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근래 몇몇 분들과 일부 매체에서 저와 서지현 검사를 목놓아 부른 것과 관련해 한마디 덧붙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 일만으로도 능력이 벅차 검찰 밖 일은 지금까지처럼 깊이 공부해 벗들과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혹여 세상만사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다면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의 부름에 편하게 답하기 어려운 제 직에 대해 더욱 양해 구한다"고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제 직과 제 말의 무게를 알고, 얼마나 공격받을지는 경험으로 더 잘 알기에 아는 만큼 필요 최소한으로 말하려 한다"며 "검찰 내부 고발자로 8년을 견딘 생존력은 자기검열이다. 앞으로도 아는 만큼만 말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임은정 검사.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