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보유 부담을 높이고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대폭 인상해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정부는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시에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들과 청년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과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임대차 3법'을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정부의 대책은 언제나 반쪽짜리 대책이 되고 말 것"이라며 국회의 관련 입법 협조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