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수도권내 집단감염 사례가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 강남 K빌딩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고, 포천시 주둔 군부대에서 병사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6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17일(60명) 이후 3일 만이다.
최근 열흘간 신규 확진자는 20명대와 60명대를 오가고 있다. 13일 62명, 14일 33명, 15일 39명, 16일 61명, 17일 60명, 18일 39명, 19일 34명, 20일 26명, 21일 45명, 22일 63명을 기록중이다.
이날 지역발생 총 29명 중 서울 16명, 경기 8명, 인천 4명 등 28명이 수도권으로 집계됐다.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선 최근 강남구 지역 사무실에서 집단발병이 감지되고 있다.
강남구 K빌딩 부동산 관련 회사(유환 DnC)에서 지난 18일 첫 확진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13명 중 회사 직원은 9명, 직원의 가족은 4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의 V빌딩과 중구 한화생명 관련 집단감염은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강남 V빌딩 관련이 9명, 한화생명 관련이 16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강남구 지역 집단발병 사례들 간의 연관관계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지난 20일 지표환자 1명이 발생한 뒤 이날 3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총 4명으로 증가했다. 4명의 확진자는 모두 이 교회 교인이다.
경기 포천시에 주둔하는 8사단 한 부대에서는 병사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군 중앙 역학조사관이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곽진 팀장은 “13명 모두 다 부대 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병사들이고 군부대를 왔다 갔다 하는 간부는 아직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내 집단감염 사례가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22일 서울역에서 군인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