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1조3446억원…중간배당 주당 500원

코로나19 여파 불구 2012년 이후 최대, 충당금 등 전입액 5252억원 적립

입력 : 2020-07-23 오후 5:33:0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간배당은 전년과 같이 주당 5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2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은 6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직전 분기 대비 4.7% 각각 늘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는데도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 이익 비중이 30.3%, 12.6%로, 전년 상반기보다 각각 5.3%p, 4.1%p 늘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가 1725억원(12.9%↑), 하나캐피탈이 841억원(78.7%↑), 653억원(93.9%↑)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을 위해 2분기 중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상반기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 증가한 5252억원으로 그룹 전반의 손실흡수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2조861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2%이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4%p 오른 126.8%를 기록했다. 2분기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와 같았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06% 상승한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와 동일한 0.63%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중간배당 예상비용 약 1460억원 중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되는 금액은 약 900억원 규모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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