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했다가 재개장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문화일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을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한 문화활동을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관람인원 제한 운영 현황, 발열체크, 간격 두며 줄서기,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상황을 보고받았다. 전시 관계자들에게는 "국민들이 문화활동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특별전시실을 방문했다. 전시실에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157건 중 83건(국보 12, 보물 71)이 순환 전시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람객 제한 운영을 실시중이다. 관람 인원수는 전시장 수용인원의 30% 규모로, 사전예매제를 통해 운영된다. 하루 4회(회차당 2시간)로 각 회차당 200명이 입장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마련했고, '역사', '예술', '염원'의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국보와 보물의 공개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9월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전시품은 조선왕조실록, 삼국유사, 월인천강지곡 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중 삼국사기(왼쪽)와 삼국유사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