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투자보다 해외투자가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높아 리스크를 안고 가더라도 적극 확대시켜 기금의 장기 안정성을 키워야 한다. 2024년 해외 50% 정도를 투자하도록 계획을 짰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국민연금이 국내보다 수익률이 우수한 해외투자를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금위에서는 2020~2024년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 종합계획이 보고됐다.
박 장관은 "일각에서 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기금운용본부의 해외투자 역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연구원, 민간전문가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7차례 투자정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금운용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내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하며 향후 급여지급을 위한 자산 매각 시 국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기금 확장기에 적극 투자로 기금재정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2024년 기금적립금이 1000조원을 웃돌고 해외투자 비중이 전체 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장관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대전환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금위에서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비롯해 국민연금 투명성 강화를 위한 대체투자 인력 확대 계획안, 수탁자책임활동 연차보고서 결과 및 내용 등이 보고·논의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