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대형해수욕장 방문이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방문은 3주째 증가 추세다.
5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해수욕장 이용객 통계(8월 2일 기준)’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개장 해수욕장 250개소 중 전체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의 39.2% 수준인 1243만명(누적)이었다.
전체 방문객 수는 지난주 기록수치인 전년보다 44%에서 약 5%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이용일수 대비 1일 평균 방문객수를 기준할 경우에는 올해 대형 해수욕장(21개소)의 1일 평균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2만1000명 적은 1만5000명에 머물렀다.
5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해수욕장 이용객 통계(8월 2일 기준)’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개장 해수욕장 250개소 중 전체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의 39.2% 수준인 1243만명(누적)이었다. 사진은 해수욕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에 반해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은 증가세다. 전남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12개소는 올해 개장 이후 총 28만1000명이 방문했다.
이는 1일 평균 이용객 수 986명에서 13% 상승한 1114명 규모다. 이용객 중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인원은 7만1504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25% 수준이었다. 전남 지역 중 지난해 이용객이 많았던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8월 3일 개장)의 경우는 사전예약제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적한 해수욕장(23개소)을 이용한 인원은 총 17만4000명에 달했다.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247명에서 336명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규모다.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2일까지 해운대, 광안리, 속초, 강릉, 대천 등 해역별 유명 해수욕장의 KT 빅데이터를 주간 단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5개 해수욕장 모두 7월 넷째 주보다 다섯째 주의 지역주민 방문비율이 감소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다섯째 주에도 지역민 방문비율이 75%를 차지했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8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돼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한적한 해수욕장이나 사전예약제가 시행되는 해수욕장을 방문한다면 거리두기가 더 쉽고, 더 안전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5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해수욕장 이용객 통계(8월 2일 기준)’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개장 해수욕장 250개소 중 전체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의 39.2% 수준인 1243만명(누적)이었다. 출처/해양수산부
한편 해수부는 해수욕장 인근 상업시설 이용객의 밀집 문제가 반복되면서 길거리공연 관리(금지), 경찰-행정합동 계도 등 밀집도 해소방안을 인접 관리청에 요청한 상태다. 필요할 경우 해수욕장 휴장 및 이용 제한 권고도 검토할 방침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