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하루만에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이 늘면서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동안 소규모 종교행사를 중심으로 한 감염이 확산되면서 지난 7일 9명에 불과했던 하루 확진자 수가 또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교회 관련 확진자는 교인 10명, 가족·지인 2명이다. 나머지 12명은 확진자가 근무하는 고양시 일산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2명, 그 가족과 지인 8명이다.
특히 해당교회는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한 것이 감염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여러 차례 당부드렸지만, 종교행사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단체식사는 피해달라"며 "교회 책임자 등이 자율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 양주시 산북초등학교 교직원 1명과 서울 강남 방문판매업 엘골인바이오 관련 1명이다.
현재까지 기쁨153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으로 교회 관련 확진자는 교인 8명, 가족 및 지인 1명이다. 직장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다. 기쁨153교회의 경우 지하 1층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었고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하는 등 방역조치에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소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선교회가 4명, 지인 1명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4598명으로 전날 대비 36명 추가 확인됐다. 이 중 국내발생 30명, 해외유입은 6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305명이다. 전체 치명률은 2.09%로 집계됐다.
지난 5일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