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수도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넘었다.
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4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1만5536명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전체 확진자 수인 1만4562명보다도 1000명 가까이 많은 수치다.
도쿄도에서 하루 4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31일(463)명과 이달 1일(472명)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하루 세 자릿수의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일본 도쿄 쇼핑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발생한 확진자 429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20대가 16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10명), 40대(54명), 50대(41명), 60대와 10대가 각 15명, 70대(14명) 등 순이었다.
이와 관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도내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최대한의 경계가 필요하다”며 “여름휴가나 오봉(양력 8월15일) 연휴 때 장거리 여행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도쿄도를 제외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는 여행을 장려하는 ‘고 투 트래블’ 정책을 시행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