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0일 일괄사표를 낸 청와대 참모 6명의 교체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정공백 우려를 감안, 일괄수용보다 2~3명 일부만 우선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5명의 사표수리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은 부동산 문제 등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결단 시기는 10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예정된 수석보좌관회의가 유력하다. 수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참모진 일괄사표에 대한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2~3명의 수석을 우선 교체하고, 순차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논란의 중심에 선 김조원 민정수석과 예전 '교체설'이 나왔던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우선 거론된다.
여전히 다주택자로 알려진 김외숙·김거성 수석은 부동산매각 상황에 따라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노영민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하고, 비서실장과 손발을 맞출 수석비서관은 추후 발탁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마무리할 후임 대통령비서실장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언급된다.
차기 민정수석에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신현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정무수석으로는 최재성 전 의원과 박수현 전 대변인이, 소통수석에는 박 전 대변인과 정구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