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분기 영업익 1285억원…"상반기, 석유화학·태양광 쌍끌이"

매출은 1조9564억원…당기순이익 전년비 541%↑

입력 : 2020-08-11 오후 2:49:28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한화솔루션(009830)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564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41% 증가한 1473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지분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주요 사업 부문인 석유화학(케미칼)과 태양광(큐셀)이 상호 보완적 작용을 하며 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에는 태양광 부문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2분기에는 케미칼 부문이 1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로 케미칼 부문은 매출 7811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기조로 인해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원료 가격 하락으로 유화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30% 늘었다.
 
큐셀 부문은 매출 7528억원, 영업이익 5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줄었고 영업이익은 70% 늘어났다.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유럽의 경제 봉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사업에서 안정적 이익률을 달성했으며 2분기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은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30% 줄어든 14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지난해(적자 19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사업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하고, 큐셀 부문은 주요 시장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 부문도 국내·외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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