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비밀의 숲2’가 시즌1의 성공에 부담감을 이겨내고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N 새 주말 드라마 ‘비밀의 숲2’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나게 된 황시목(조승우 분)과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추적극이다. 시즌1에 출연한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 등이 출연했다. 또한 최무성, 전혜진 등이 맡은 인물들이 새롭게 추가됐다.
‘비밀의 숲2’에서는 핵심 사안인 검경수사권 조정을 앞둔 시점에서 드러나지 않아야 할 ‘비밀’을 짚어 나간다. 이렇게 새로운 숲이 조성됐지만, ‘황시목과 한여진의 은폐된 진실을 좇는 내부 수사극’이라는 지난 시즌의 명맥은 그대로 잇는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은 “시즌1이 어떤 작품인지 잘 알고 있어서 무게감이 나를 짓눌렀다”며 “나 역시도 시즌1 팬이다. 그래서 영광스럽게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을 이은 작품이기 때문에 베일에 쌓인 사건을 추적하면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에 닿게 된다”며 “1시즌과의 차이점이라면 숲인데 안개까지 껴서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황시목 검사 역할을 맡은 조승우는 “출연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 시즌2 역시 시즌1과 같지만 정말 다른 작품처럼 보일 것이다. 결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조승우는 시상식에서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시즌이 계속될 때마다 ‘변했다’ ‘재미없다’는 말을 들으면 안 된다”며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한여진 역의 배두나는 “이번 시즌에는 본청에 파견 중인 한여진의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행정 경찰이 된 한여진의 모습을 보고 나도 적지 않게 당황을 했다”며 “현장을 좋아했던 여진이 본청에 묶여 있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머리카락을 길렀다”고 변화된 지점을 이야기했다.
서동재 검사 역의 이준혁은 “전 시즌보다 훨씬 말이 많아졌고 여전히 열심히 사는 캐릭터다. 아직 승진도 하고 싶고 가정도 잘 꾸리고 싶어하는 욕심이 많은 친구”라며 “천재적인 능력이 없어서인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이번 시즌 역시 활약할 서동재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시즌2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한조 회장의 이연재를 연기한 윤세아는 “시즌1에서 경계하고 미소만 짓는 여성스러운 면만 있었다면 지금은 한조 그룹의 초보 회장으로 무르익지 않은 모습이 처연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연기하는 내내 이창준(유재명 분)이 떠다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또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새롭게 합류한 최무성은 “부담도 있었지만 캐스팅이 됐을 때는 뿌듯함이 있었다. 시즌1이 워낙 명품 드라마여서 캐스팅이 돼 기뻤지만 막상 찍어보니 좋은 드라마는 역시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며 “덕분에 배우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혜진은 “처음에는 출연하기 싫었다. 부담감도 부담감이고 경찰 역할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그래서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다시 ‘비밀의 숲’을 봤는데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현장에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경찰 용어 때문에 초반에 고생도 하고 배두나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배두나는 믿고 싶고 따라가고 싶은 배우”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비밀의 숲2’는 오는 8월15일 첫 방송된다.
‘비밀의 숲2’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