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테마)항공株, '고공비행'..순항 고도는?

입력 : 2010-06-17 오전 11:05:49
[뉴스토마토 강진규. 허준식 기자] 강> 오늘도 외국인들이 닷새째 사들이면서 국내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기대감이 큰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항공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오늘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항공주, 그 모든 것을 짚어보겠습니다.
 
허 기자, 오늘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는데, 역시나 실적 기대감 때문이지?
 
허> 그렇습니다. 항공주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2007년엔 6400억 영업이익을 내면서 주가가 8만8900원 기록했는데 올 1분기에만 2200억원 기록했으니까 연간 6000억 이상은 할것으로 보이고요. 이러면 주가는 전고점인 8만9000원은 넘길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봅니다.
 
강>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보면 대한항공은 2분기에 매출액 2조6000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 당기순이익 915억원으로 모아지고 있더군, 전년대비 매출액은 25%, 순이익도 16.5%가 높아진 거지.
 
그런데 최근에는 영업이익이 2500억원 전후, 당기순이익은 1000억~2600억원까지 전망이 판이하게 나오고 있어서 그 결과가 기대되는군.
 
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300억원의 영업손실 냈었죠. 그런데 올 해 1분기엔 1152억원의 영업익을 올렸습니다. 연간으로 3000억 이상은 충분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7년에 연간 1700억원 영업익을 올렸었는데 그때 당시 주가가 1만1200원(지수 2000선에서) 이었으니까 올해 3000억원을 하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2만원 가야한다는 얘기인데요.
 
원달러가 당시엔 900원 지금은 평균 1150원이니까 30% 정도 할인주고 또 항공기는 다른 연료를 씁니다만 2007년당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지금은 75달러 정도니까 이점도 일부 할인해주고 그룹리스크 반영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1만원이상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강> 증권사 컨센서스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1조1694억원, 영업이익 989억원, 당기순이익 536억원으로 나아고 있는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7.85%, 당기순이익은 13.76% 증가한다고 보는 거야.
 
그런데 최근 내놓은 전망치는 영업이익 1200억원대, 당기순이익도 750억~1000억원으로 제시되고 있어, 향후 상향조정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지.
 
허>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기는 하지만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성수기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에 대한 기대감도 크죠.
 
강> 그렇지 주변에 보면 벌써 휴가를 다녀온 친구들은 해외로 가는 경우가 많더군. 결국 실적이 좋아질 수 밖에 없는데. 주가 흐름 잠시 살펴볼까
 
허> 대한항공은 이미 오늘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3% 넘게 오르며 8만2000원대 기록중인데, 주가가 1년3개월동안 계속 우상향하는 모습입니다.
 
강> 그렇군 지난 3월3일 2만8500원에서 오늘까지 1년3개월만에 무려 190% 가량 올랐군
 
허> 아시아나항공은 뒤 늦게 급등했죠. 올 3월까지는 40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 지난 4월부터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불과 석달새 100% 넘게 올랐습니다.
 
강> 실적만큼이나 주가도 급등했다는 얘긴데 중요한 건 주가가 얼마나 더 갈 수 있겠느냐 아니겠어? 증권사들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
 
허> 증권사들도 온통 매수의견을 쏟아내며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는데,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10만5000원을, HMC투자증권도 10만원을 제시하는 등 많은 증권사들이 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주가가 7만원대 초반이었는데도 말입니다. 18개 증권사의 컨센서스가 8만9000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최근에는 10만원을 넘기는 증권사들이 많아진겁니다.
 
강> 오늘 8만2000원대니까 25%이상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는셈이네.
 
허> 아시아나항공도 전 증권사가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고, 목표가는 최대 1만500원까지 제시했습니다. 아직 컨센서스는 8300원 수준이지만 이미 주가가 9000원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목표가를 조정하지 않은 증권사들의 목표가 수정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 그렇군,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3개월간 급등했기 때문에 아직 목표가를 조정하지 못한 증권사들이 많을 법도 하네.
 
수급을 봐도 외국인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사들이고 있는데, 오늘도 대한항공은 10만주 넘게 사들이는 등 이달 들어서만 60만주 가량 매수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3만주를 포함해 이달만 29만주를 사들였군.
 
허 기자, 항공주를 매매할 때 혹시 주의할 포인트나 체크해야할 부분은 없을까?
 
허>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보잉737 생산설비 확충 발표했고, 대한항공도 보잉 777 차세대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는데 그만큼 항공운송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황호전이 지속될 것이란 얘기죠.
 
강> 실적 기대감을 싣고 고공비행중인 항공주를 살펴봤는데요. 실적, 수급, 주가 3박자를 고루 갖춘 종목들입니다.
 
아직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월드컵 응원 열심히 하시고요, 증시에서도 선전하시기 바랍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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