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도 미국 슈퍼리치 12명의 재산 합계는 사상 최초로 1조달러(약 1184조원)를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에 따르면 미국 억만장자 상위 12인의 재산이 최근 1조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통계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의 재산 합계는 13일 기준 1조150억달러다.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병)이 미국에서 확산한 3월18일 이후 약 5달 만에 이들의 재산 총액은 40%(2830억달러) 늘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1894억달러(약 224조원)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1140억달러),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955억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00억달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730억달러) 순으로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머스크의 재산이 200%가량 증가해 가장 큰 수혜자로 꼽혔다.
머스크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4위로 올려놓은 17일 테슬라 주가 랠리는 이번 IPS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17일 테슬라 주가는 1835.64달러에 마감하며 최초로 1800달러를 돌파했다.
베이조스의 경우 같은 기간 재산이 68%(760억달러) 늘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척 콜린스 IPS 소장은 "미국 역사에서 부와 권력의 집중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이정표"라며 "너무 많은 경제적, 정치적 권력이 12명의 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IPS는 이들의 재산 총액은 벨기에와 오스트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