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 수요 부진 영향으로 2분기 수출이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모든 시·도에서 감소, 광공업 생산도 일부 시도를 제외하고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지역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수출은 전년동분기 대비 20.3% 감소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낸 것은 승용차(-40.7%), 기타 석유제품(-64.5%), 차량부품(-53.8%) 등의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지만 울산(-39.9%), 대구(-36.2%), 전남(-31.2%) 등은 기타 석유제품, 승용차, 기타 일반기계류 등의 부진으로 전국 평균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수입 또한 원유(-62.1%), 나프타(-49.8%), 메모리반도체(-22.7%) 등을 중심으로 부진해 전년동분기대비 16.2% 감소했다. 세종(-58.9%), 전남(-48.4%), 제주(-43.4%) 등 감소폭이 컸던 반면 대전(9.2%), 경기(0.7%)는 엽연초와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이 늘며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숙박·음식업 등의 부진에 따라 전년동분기대비 3.4% 감소하며 전국 모든 시·도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 업종은 전분기 대비로 각각 18.4, 16.9%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은 전분기 대비 40.3%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12.9%), 인천(-11.6%), 부산(-5.6%) 등의 감소폭이 크게 두드러졌다.
광공업 생산도 반도체를 제외한 전자부품과 자동차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국 기준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5.1% 줄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3.2%), 반도체를 제외한 전자부품(-17.5%), 고무·플라스틱(-18.2%)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17.4%) 무점포 소매(20.5%), 슈퍼마켓·잡화점(4.8%)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1.9% 증가했다. 전남(10.2%), 충남(8.7%), 광주(8.0%)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지만,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등은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33.8%), 공장·창고(39.0%), 발전·통신(56.2%) 등의 수주가 늘며 전년동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 특히 울산(162.4%), 경북(143.5%), 서울(80.7%) 등은 주택,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다만 충남(-51.9%), 강원(-38.2%), 전남(-36.4%) 등은 주택, 기타토목,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며 감소했다.
2분기 전국 고용률은 60.0%로 전년동분기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20~29세(-2.5%포인트), 50~59세(-1.8%포인트), 40~49세(-1.7%포인트) 등 고용율이 떨어진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대전(1.0%포인트), 전남(0.7%포인트), 충북(0.4%포인트)를 제외하고, 대구(-2.7%포인트), 제주(-2.6%포인트), 경기(-1.9%포인트) 등 13개 시도에서 모두 하락했
실업률은 4.4%로, 30~59세(0.4%포인트), 60세 이상(0.4%포인트)에서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부산(0.9%포인트), 세종(0.9%포인트), 제주(0.9%포인트) 등 14개 시도에서 모두 오른데 반해 전남(-0.8%포인트), 충북(-0.6%포인트), 경남(-0.2%포인트)은 실업률이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13.7%), 내구재(-0.5%), 공공서비스(-1.8%) 등이 내린 영향에 전년동분기대비 0.1% 하락했다. 인천(0.3%), 서울(0.2%)은 축산물, 수산물, 개인서비스 등이 늘며 올랐지만, 경북(-0.7%), 대구(-0.6%), 제주(-0.4%)는 석유류, 내구재, 공공서비스 등이 내려 하락했다.
자료/통계청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