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5명 추가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조사 중 45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4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수도권은 792명, 비수도권은 49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의 연령 분포는 60대가 229명 27.6%고, 70대가 108명으로 고령층 위주로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로, 해당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총 168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조사 중인 3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3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의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 웅진씽크빅 관련 확진자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에 접촉자조사 중에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대구의 서구 장례식장의 경우 지난 20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 접촉자조사 중에 5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된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나타났다.
인천 부평구의 갈릴리교회의 경우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에 접촉자조사 중에 3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확진자는 32명을 기록했다.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조사 중에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전남 순천시의 홈플러스 푸드코트 관련 확진자는 이날 10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3일 연속 300명 이상의 환자발생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폭발적인 유행을 통제할 수 있었던 동력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유행전파를 차단한 것이 핵심이었다"면서 "코로나19가 전염력과 전파속도가 빨라 차단이 어렵지만 억제가 불가능한 감염병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에만 국한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출퇴근,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말아달라"면서 "불요불급한 모임, 회식, 단체행사는 취소하고 종교활동, 각종 회의는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23일 오전 온라인(비대면) 예배를 앞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올라가는 길목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