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4일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자를 필수 인원으로 최소화해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의 경우 플라스틱 투명 칸막이를 설치한 채 참석범위를 최소화해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신 수보회의 현장에 없더라도 전 비서관급 이상이 내부 실시간 영상중계시스템을 활용해 회의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통상 '티타임'으로 불리는 문 대통령 주재 오전 참모회의 또한 여민3관 소회의실에서 플라스틱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진행됐다. 청와대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코로나19 비상점검회의 체계를 마련해 지난주부터 운영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청와대 근무자들은 출퇴근 시에는 물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도 상시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라며 "또 구내식당 이용 시 식사 중 대화도 일체 금지토록 대응수칙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의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 글을 공유했다. 최근 일부 교회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조치에 반발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목사는 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이라며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뜻"이라며 "사람과 거리를 두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면 예배를 하지 말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라며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집합을 하지 말라는 것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라'는 뜻"이라며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