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의료계 집단파업에 참여한 전국 병원 20곳의 전공·전임의 27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자가격리중이던 한양대학교 전공의가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후 정상참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의사단체의 집단휴진이 계속되고 있어 진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어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까지 전공의와 전임의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 발령했다”고 전했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대상은 비수도권 10곳, 수도권 10곳 등 병원 총 20곳의 집단휴진 참여 전공·전임의 278명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수련병원 10곳에 대해서도 집단파업 참여 여부에 대해 추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다 자가격리됐던 한양대 전공의를 복귀하자마자 고발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관계를 추가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반장은 “수련병원 현장조사 당시 해당 전공의의 무단결근 기록을 확인했다”며 “병원 측에서 해당 전공의에게 출근을 동의했으나 출근하지 않았다는 점과 병원 진료현장에도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고발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은 “자가격리 중이었음에도 병원 수련부에서 무단결근으로 잘못 확인한 경우라면 고발을 취하할 예정”이라며 “자가격리를 마치고 무단결근한 경우라면 향후 경찰 수사과정에서 정상참작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의료계 집단파업이 진행된 지난 28일 전국적으로 동네 의원의 휴진율은 6.5%인 2141곳으로 집계됐다.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 사흘째인 지난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서 전문의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