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에 의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작년 인사청문회 전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노 실장이 후보로 추천했다'는 지적에 "서로 상이한 의견과 주장이 있었지만 검증 과정에서 장관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올라온 검증결과를 놓고 저희가 판단한다"면서도 자세한 검증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임명에 문제가 있었다면, 인사추천위원장인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거듭 청와대 인사검증의 부실함을 지적하자 "7대 원천배제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문재인정부가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역대 정부 최다인 23회나 임명을 강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가 '부적합'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면 되는 데 채택을 안했다"며 비협조적인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그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들이 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나'라는 질문에는 "집값 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정부는 투기적 대출 수요나 세금 문제에 대해 안정적인 정책을 펴 국민 모두의 집값 상승 기대를 안정화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한미워킹그룹'이 남북관계의 걸림돌이 돼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한미워킹그룹의 효용성이 있다"며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는 측면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마치 우리가 남북관계 사안을 가져가 논의하고 미국과 사전 조율을 거치는 측면만 바라봐서 문제가 있다"면서 "사실 미국의 여러 기관을 한 군데 모아 (관련 논의를)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영민(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