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부터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약물 재창출 등을 아우르는 IT 및 헬스케어 기업이 뭉쳤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신테카바이오, AI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기관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향후 이들 기관은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 및 지원 △AI 활용 신약개발 및 약물 재창출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한 정밀의료 산업 인프라 구축 △바이오 AI 융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4개 기관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 플랫폼을 마련하고 각 기관에서 이를 활용, 코로나19 치료제 및 AI 활용 신약개발 등을 위해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극대화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MOU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코로나19가 마지막 팬데믹은 아니며, 다음에 찾아올 팬데믹에 세계는 지금보다 더 준비가 잘 돼있어야 한다"라고 경고한 시점에서 도출됐다. 향후 또다른 감염병 사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체계 구축과 치료제 개발에 의미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4자 업무협약 체결에 동참한 KIMCo는 혁신의약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가속화하기 위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56개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공동 출자(70억5000만원)로 지난 달 출범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네이버의 IT 전문 기업으로 네이버, 라인, 스노우 등에 클라우드, 보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기업용 클라우드(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빅데이터에 기반한 AI기술 활용 신약개발회사로 최근 자체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서 램데시비르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등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산·학·연 연구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공동 설립한 AI센터는 AI 활용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와 신약개발 관련 데이터의 공유·활용 촉진 및 통합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4개 기관 업무협약을 통한 협업은 연관 산업을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본격적이고 대표적인 사례"라며 "감염병 치료제와 신약 개발,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