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9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향후 수개월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하고, 다양한 추진 방안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서 실장은 오늘 오전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취임 후 첫 번째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간 주요 양자 현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양측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에 대한 상호간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조를 평가하고, 코로나 사태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대면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한편 서훈 실장은 지난 7월3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취임 후 두 달 만에 미국 측 카운터 파트너인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과 첫 통화를 한 셈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안보 사령탑이 두 달 만에 첫 통화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서 실장은 일본 측 카운터 파트너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과는 지난 7월8일 통화했고, 양제츠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과는 지난 달 22일 부산에서 직접 만난 바 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