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 공략 나선 삼성페이…협력 확대 잇달아

지속적인 금융사와 파트너십 확대…구글페이·애플페이 겨냥

입력 : 2020-09-10 오전 6:03:0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관련해 최근 해외 금융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전히 구글페이·애플페이 일색인 해외 시장 판도를 조금이라도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9일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프랑스 국영은행 '라 방크 포스탈' 자회사인 '마 프렌치 방크'와 삼성페이 제휴를 맺었다. 마 프렌치 방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제 온라인이나 비접촉식 카드단말기가 설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페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페이를 쓰면 프랑스 내 1000개가 넘는 신용카드를 통합할 수 있다. 삼성 보상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가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고 할인 또는 기프트카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페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관계자는 "이제 더 많은 사용자가 프랑스에서 삼성페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업은 단순성과 보안 측면에서 소비자 기대와 요구를 완전히 충족한다"고 자평했다. 마 프렌치 방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삼성페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이번 제휴는 유럽 내 삼성페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 200개가 넘는 주요 은행·카드사 등과 협력을 통해 미국·중국·스페인·영국·프랑스 등 25여개국에 삼성페이를 내놨지만, 국내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이 삼성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에 5월에도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은 현지 '파고방코맷 카드'와 제휴를 맺고 삼성페이 확장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파고방코맷 카드를 삼성페이에 추가해 모든 상점·슈퍼마켓·술집 등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인 공략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카자루랄뱅크'를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휴사로 끌어들이며 모든 카자루랄뱅크 고객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삼성페이로 상품 구매·결제 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삼성페이는 유럽뿐만 아니라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거대 시장인 남미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은 4일 현지 6대 은행 가운데 하나이자 삼성페이 제휴사인 '방코 인터'와 전자상거래 구매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방코 인터 이용자들이 삼성닷컴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S20 등을 구매할 시 프로모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방코 인터는 이미 이전부터 협력하며 스킨십을 이어왔다. 특히 방코 인터는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발급사 가운데 하나다. 이번 파트너십도 방코 인터 이용자들에게 삼성페이 활용을 장려하려는 성격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관계자는 "방코 인터와 또 다른 파트너십을 체결해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같은 목표를 가진 파트너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방코 인터 관계자는 "삼성과 방코 인터가 함께 하면 제품 출시에 직접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삼성카드와 협력해 삼성페이만의 특화된 전용카드 '삼성페이카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마스터카드와 협력해 삼성페이카드 등 해외 결제 가능한 국내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외 결제서비스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국내 발급 신용카드로는 해외에서 삼성페이 이용이 불가능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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